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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4구역 810가구 분양
2020년까지 7614가구 입주

서울 동북권은 그동안 대형사 브랜드 단지 공급이 뜸했다. 뉴타운 사업이 지지부진해서였다. 하지만 올 들어 노원구 상계뉴타운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7월 첫 분양 단지가 나오는 등 그동안 진행이 부진했던 다른 구역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7월 중 상계뉴타운 4구역에서 대우건설이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810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444가구가 일반분양이며, 상계동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12년 만에 첫 분양이다.

하반기에는 또 상계뉴타운 6구역에서 롯데건설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1, 2, 5구역은 조합설립이 끝내고 사업시행인가를 추진 중이다.

상계뉴타운은 상계 3, 4동 인근 47만여㎡에 2020년까지 7614가구(존치구역 제외)가 새로 지어지는 미니신도시급 사업이다. 상계역과 당고개역 일대 낡은 다가구주택과 건물을 정리하고 도로·공원 등을 정비하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뉴타운 지정 당시 7개 구역으로 시작했으나 2개 구역은 사업이 취소되고 현재 5개 구역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상계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상계동에는 12년 동안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신규공급이 없었다”며 “상계동 아파트 노후화와 재건축에 의한 이주수요가 갈수록 커지는데 하반기 분양하는 상계뉴타운 아파트가 공급 부족을 다소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상계동 일대 아파트 77개 단지 중 2000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53개 단지로 전체의 68.8%다. 가구 수로는 5만314가구로 전체의 87%에 달한다. 이중 내년이면 재건축이 가능한 30년 차 아파트도 3만2787가구로 절반 이상인 56.7%가 될 전망이다.

상계뉴타운 주변 지역 개발도 활발하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약 98만㎡에 복합문화공간과 창업 관련 시설을 짓는 ‘창동·상계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뉴타운 인근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 13.4㎞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도 추진 중이다. 지하철 4호선이 당고개역에서 남양주시 진접읍까지 연장되고, 지하철 8호선 잠실역까지 환승해 갈 수 있는 별내선의 추가 연장 계획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있다.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를 빚었던 동부간선도로도 지하화가 추진 중이다.

KB국민은행의 6월 말 상계동 아파트 매매시세는 3.3㎡당 1277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올랐다. 노원구 평균 8.4%에 비해 높았다. 인근 도봉구 6.6%, 강북구 6.0%보다도 높다. 전달에 비해서도 1.3% 올라 0.8% 오른 중계동보다 상승 폭이 컸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