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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北은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
中·동맹국통해 더 강한 압박”

트럼프, 北핵보유 인정안해
‘한반도 비핵화’목표 재확인

허버트 맥매스터(사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도 원하지 않는 대북 군사적 옵션(선택)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 비핵화가 우리의 목표”라고 재확인했다.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은 이날 워싱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례 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미국의 위협 요소로 꼽은 뒤 “북한은 중대하고(significant) 임박한(imminent) 위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은 “과거 대북정책은 작동하지 않았고, 여건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북한과의 협상은 고통스러운 협상 과정과 불만족스러운 합의 결과만 낳았다”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켰고 이제 위협이 더 임박해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정책은 실패했다’고 보고 새로운 옵션 마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미국인을 공격 대상으로 하는 북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가 군사적 옵션 없이 이 문제를 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CNN방송은 이날 국방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 국방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군사적 옵션들을 새롭게 수정한 뒤 곧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월 초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3가지를 확인했다면서 중국이 대북 레버리지(지렛대)를 사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은 “미·중 양국 정상은 첫째 북핵은 북·미 간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 문제라는 것, 둘째 중국이 북한에 대한 엄청난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한 것, 셋째 한반도 비핵화만이 유일하게 가능한 목표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북한 무역의 90%가 중국과 하는 것으로, 중국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를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은 “우리는 북한 정권에 더 강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면서 “동맹국들과 밀접하게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며, 29∼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