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정의용 등 외교 전문
국방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중
사드문제 돌발제기 대응 우려

오는 30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한국 측 명단에 국방·군사 전문가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회담에서 가급적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를 피하려고 하겠지만, 불예측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쑥 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한국이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수행하는 한국측 인사는 청와대의 장하성 정책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으로 전해졌다. 이 중 국방·군사 문제를 잘 아는 인사는 한 명도 없다. 청와대에 국방 문제를 담당하는 국방개혁비서관 등은 아직 인사가 정해지지 않았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 그나마 청와대의 유일한 군 관련 인사가 이상철 국가안보실 제1차장인데, 이번 문 대통령 방미에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용우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과 국방부 과장급(대령급) 실무자 1명이 방미 수행단으로 참여한다.

반면 미국 측에서는 베테랑 군 인사가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군 출신 인사들을 중용했기 때문으로, 배석이 확실시되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역 육군 중장에서 발탁된 케이스다.

다만,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배석이 어려울 수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27일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복구계획이었던 마셜플랜 70주년 행사 참석차 독일로 떠났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