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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XE SV 프로젝트 8’
특별사업부 SVO가 개발 중

독일차, 일본차로 대표되던 수입 스포츠세단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 주행 성능으로 영국차의 입지를 넓혀 온 재규어 ‘XE’(사진)가 고성능차 시장 진출까지 선언해 이목이 쏠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는 최근 고성능차, 럭셔리차를 별도 제작하는 특별사업부 SVO(Special Vehicle Operation)를 통해 XE의 초고성능 모델인 ‘재규어 XE SV 프로젝트 8’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중형 스포츠세단 XE의 차체에 5.0ℓ V8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00마력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재규어 측은 동급 대표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C63 AMG(최고출력 476마력), BMW M3(431마력) 등을 압도하는 힘으로 향후 고성능차 시장에서 재규어의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자신했다.

2014년 선보인 XE는 개발 단계부터 스포츠세단의 운동능력과 고급차의 안전·편의장치 등을 접목시킨 차로 주목받았다. 전체 차체의 75% 이상을 알루미늄으로 구성한 인텐시브 모노코크 차체를 채택해 역대 재규어 세단 중 가장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높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다이내믹 구조로 설계됐다. 앞뒤 무게 배분 역시 50대 50에 근접한 이상적 수치를 확보해 정교한 핸들링 능력을 선보인다.

재규어 최초로 적용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AS)과 신형 서스펜션(현가장치)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EPAS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직관적으로 스티어링휠(운전대)에 들어가는 힘을 보조하고 뒷바퀴에 적용된 인테그럴 링크 방식 서스펜션은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한 주행감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수십 년에 걸친 재규어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주행 시스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지형 프로그래스 컨트롤 역시 XE를 통해 최초 공개돼 눈 덮인 도로나 빙판길, 젖은 노면 등에서 차량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안전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의 한 명인 이언 칼럼의 손길이 닿은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장치 역시 강점이다. 팽팽한 근육질의 보닛과 함께 쿠페 스타일의 날렵하면서도 역동적인 옆 라인은 재규어 XE 디자인의 백미로 꼽힌다. 이밖에 10.2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처럼 손쉬운 조작으로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온도조절 등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