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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당시 사진속 눈빛 ‘흐릿’
“술 문제 아니라 먹은 약 때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났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즈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쯤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고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우즈는 법원 출두를 서약하고 오전 10시 50분쯤 풀려났다. 우즈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동승자가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머그샷(수감자 식별용 얼굴 사진)’에서 우즈는 술이 덜 깬 듯 눈빛이 흐릿하고 초췌했다.

우즈는 “얼마나 심각한 일을 저질렀는지와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술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우즈는 “혼합된 약 성분이 이토록 강한 영향력을 미칠지 미처 몰랐다”고 주장했다. 우즈는 지난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