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軍인력 각 1500명
이르면 내달 채용공고 낼 듯

정부가 마련 중인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에 1만2000명에 달하는 공무원 신규 채용 관련 예산이 포함되면서 올 하반기 이뤄질 공무원 채용의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6월 임시국회에 맞춰 추경안 편성을 최대한 서두를 계획이어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공무원 추가채용 공고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정부가 검토 중인 추경에는 1만2000명에 달하는 공무원 채용 관련 예산이 포함된다. 늘어나는 공무원 정원은 △소방직, 사회복지전담 공무원, 경찰, 군무원·부사관 등 각각 1500명 등 6000명 △근로감독관·환경감시원·출입국관리 사무원·국립검역 사무원 등 생활안전 분야 일반행정직 3000명 △교육직(교사) 3000명 등이다.

현재 소방인력은 법정 기준에도 못 미치며 1만9000명 가까운 인원이 부족하고, 사회복지전담공무원 1인당 기초노령연금 수령자 1119명, 장애인 복지 37가구를 담당해야 하는 등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증원계획은 의무경찰 폐지에 따른 경찰 증원 필요분을 반영한 것이다. 교육직의 경우 교사 임용대기자의 적체 현상을 해소하고 현재 법정 정원에 크게 미달한 특수교사, 보건교사, 영양교사, 사서교사, 전문상담교사 등을 추가로 증원할 계획이다.

공무원 추가 채용을 하려면 국무회의를 통해 정원 규정을 개정하거나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부처나 지자체 현원이 정원보다 부족할 경우 관련 규정 개정 없이 곧바로 채용할 수 있다. 이르면 6월에 채용 공고를 내고 연말까지 필기·면접 등의 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 관계자는 “각 직군별로 얼마나 추가채용을 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국민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소방직 등의 정원을 협의하고 지자체 (정원을 늘리는) 조례 개정과 관련한 방침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