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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엿 맛을 알어?(박현택 지음／컬처그라퍼) = ‘먹방’(음식 먹는 방송)의 시대다. 음식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폭주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현상이 마뜩잖다. 미식이란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꾸미는 기술도 아니다. 오로지 맛이다. 그리고 맛은 그리움에서 비롯한다. 저자는 그리움의 잔상을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날카롭게 풍자해 보여준다.



★라면완전정복(지영준 지음／북레시피) = 라면은 이미 인스턴트 음식을 지나 ‘요리’ 수준으로 진화했다. 요즘엔 라면이 하나의 문화로 종종 다뤄진다. 저자는 오랜 기간 라면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맛있게 끓이는 법, 초간단 조리법, 섞어 먹기 좋은 제품 추천 등 라면의 모든 것을 다룬다. 가히 라면계의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라 할 만하다.



★절대민주주의(조정환 지음／갈무리) = 책은 생명, 세계화, 대안세계화 그리고 민주주의 문제를 다룬다. 생명은 절대민주주의의 존재론적 토대이고, 세계 인류는 민주주의 절대화의 조건이다. 절대민주주의는 최근 수십 년간 이어진 신자유주의를 대치하는 개념이다. 저자는 “절대민주주의는 대의·집회민주주의를 민주화하는 힘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원의 탐구(짐 배것 지음, 박병철 옮김／반니) = 약 138억 년에 이르는 우주와 생명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정리했다. 우주 빅뱅에서 시작해 원자·별·은하·태양계를 거쳐 지구와 달의 형성과 생명체의 진화, 인간 의식의 탄생까지를 모았다. 방대한 역사를 현대과학의 언어로 풀어냈다. 우주의 기원에 다가간 과학적 성과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마을육아(권연순 외 10인 지음／민들레) = 아이 키우기 힘든 세상이다. 육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제도 개선의 목소리도 높다. 책은 육아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보여준다. 마을이 아이를 키우던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온·오프라인에서 만나 함께 육아하는 시도는 우리 사회의 앞날을 밝히는 청신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