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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실내골프장 등 갖추고
기숙사 있어 기업들에 ‘인기’
분양가 오름세…‘투자 적기’

올해 들어 직원 출퇴근 시간 절약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목적 지식산업센터의 분양이 부쩍 늘고 있다. 헬스장(운동시설)과 병원, 실내골프장, 옥상정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건물 내 기숙사까지 있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의왕테크노파크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 부지 또한 본격적으로 가세해 공급에 나서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와 한국산업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2013년 41건, 2014년 32건에 불과했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건수는 2015년 72건, 2016년 105건 등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업 아파트형공장114 대표는 “지식산업센터의 공급물량이 많아지는 이유는 아파트, 주택 사업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공급과잉 현상도 없어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오피스보다 높은 층고가 적용하는 데다 편리한 물류 시스템 설계, 호텔식 로비 등 내적인 업무효율 향상과 풍부한 인적자원 활용, 배후산업단지 이용 등 이점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편의시설이 진화되는 만큼 기업주 관점에서 사업지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 혜택이다. 분양신청기업 대부분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 분양가의 최대 70%까지의 장기융자가 가능하다. 또 취득세 50% 감면, 5년간 재산세 37.5%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리비도 싸다. 강남 도심권 오피스의 관리비가 3.3㎡당 3만 원을 웃도는 것 대비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3.3㎡당 5000~8000원 수준이다. 경비 절감이 절실한 중소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인 조건이다. 지식산업센터 대부분이 수도권 교통입지가 좋은 곳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매매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실입주자나 투자자 모두 ‘투자 개념’을 염두에 두고 분양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공급 물량이 많아지면서 분양가격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입지의 다른 상품과 비교해 고분양가 상품을 판별하고 건설사 프리미엄, 주변 지역 개발 정보, 다양한 편의시설, 역세권 여부 등이 지식산업센터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등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시행사인 ㈜스타블루는 제조 친화형 지식산업센터 ‘스타블루’를 인천 남구 도화동 967-12번지에 4월 오픈예정이다. 도화동 이마트 트레이더스 인근 현 돌쇠철강 부지에 건축면적 2816.94㎡, 연면적 2만3702.25㎡ 규모로 지하 1층~지상 9층 1개 동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공장 95실, 상가 18실, 기숙사 32실로 구성되어 있다. 경인 고속도로 가좌IC까지 차량 7분 거리이며 주변 배후단지로는 인천산업유통단지, 인천기계산업단지, 주안국가산업단지가 근거리에 있어 주변 산업단지와 편리하게 물류 이동을 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광교신도시에서 우미건설의 첫 지식산업센터인 ‘광교 뉴브’를 이달 분양한다. 광교 뉴브가 들어서는 광교지구 도시지원시설 17-1, 2블록은 신분당선 상현역 역세권으로 대중교통 및 차량 접근성이 우수하다. 2016년 신분당선이 개통돼 도보로 이용 가능한 상현역에서 정자역을 거쳐 강남역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현재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IC와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신갈분기점이 인근에 있어 수도권 전역 진·출입 모두 쉽다.

‘의왕테크노파크’는 의왕시의 첫 산업단지로서 철도특구로 지정된 의왕시가 진행하는 5개의 프로젝트 중 ‘1순위’ 프로젝트로 2018년 완공 예정이다. 또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과밀역세권역의 산업단지로 수도권 인근 업체들의 관심 대상이다.

이밖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3가 ‘에이스하이테크시티3차’, 경기 하남시 풍산동 ‘하남테크노밸리 U1 센터’, 서울 금천구 가산동 ‘대륭테크노타운 19차’ 등이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