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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행정시스템은 2위로 하락
경부고속道는 10조 ‘전체 1위’

국가가 보유한 가장 비싼 건물
정부세종청사 1단계 4716억원

관세청이 보유한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이 국세청의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1·2단계’를 제치고 국가가 보유한 가장 비싼 무형자산에 등극했다.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이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1단계’는 5년 연속 국가 보유 가장 비싼 건물로 나타났다. 국유재산은 전년보다 48조9950억 원 증가한 1039조1925억 원으로 지난해 처음 1000조 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16 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국가 무형자산 중 취득가액이 가장 높은 것은 지난해 5월 구입한 관세청의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으로 1007억 원이었다.

국세청의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1·2단계(875억 원)는 2위로 내려앉았다. 3위는 기재부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353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가 보유 건물 가운데 장부가액이 가장 큰 재산은 정부세종청사 1단계로 4716억 원이었다. 감가상각(시간이 지나며 가치가 감소하는 것) 반영에 따라 완공 연도인 2012년 5111억 원에 비해 395억 원(7.7%) 줄었다.

2∼5위 역시 전년과 같았다. 2위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2단계’로 장부가액이 4263억 원이었다. 3위는 광주 동구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3008억 원이고, 4위는 서울 영등포구의 ‘국회 의원회관’으로 2264억 원이었다. 5위는 대전 서구의 ‘정부대전청사’로 2263억 원이었다.

가장 비싼 물품(장부가액 기준) 역시 전년과 마찬가지로 기상청의 ‘누리와 미리’(442억 원)였다. 관세청의 ‘국가종합정보망 운영서버 1호기’(402억 원)와 ‘2호기’(120억 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정부가 보유한 가장 비싼 재산이자 고속도로(장부가액 기준)는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로 10조9480억 원이었고, 서울∼목포의 서해안고속도로가 6조539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