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정비 및 무인기 제작 분야에서도 ‘일등 제품’을 창출하고 있다. 여객기를 넘어 군용 항공기 정비 및 무인항공기 제작도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각오다.

지난 2월 28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대한항공 테크센터. 미 해병대의 CH-53 헬기를 비롯해 미 해군의 A-10 전투기와 F-15 전투기, 국내 F-16 전투기들 사이로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현재의 테크 센터는 연 매출 1조269억 원에 영업이익이 10%가 넘는 대한항공의 ‘알짜 회사’가 됐다. 지난 2010년 매출 4370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정비뿐 아니라 신형 항공기 제작에서도 대한항공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 2015년 개발을 시작해 군 납품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단급 무인항공기는 동시에 전 세계 20개 국가로부터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군에 1호기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 사단무인기 128대를 국방부에 공급한다. 3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올해 양산에 들어간 이 정찰기는 미국의 최첨단 무인정찰기 프레데터와 어깨를 겨눌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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