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두산밥캣 미니굴삭기의 작업 안정성과 편리성을 업그레이드한 R시리즈 신제품 모습. 두산밥캣 제공

- 두산밥캣·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새 굴삭기·로더 선봬
경기악화에도 기술개발에 투자

美시장 회복세에 매출 더 늘듯
유럽·남미 등 새 시장도 공략

북미시장 건설기계 분야에서 50년 넘게 굳건한 1등을 유지하고 있는 소형건설기계 전문 기업 두산밥캣이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ConExpo) 2017’에서 신제품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내수경기가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3조9500억 원대를 기록하는 등 기술력으로 꾸준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두산밥캣 브랜드를 통해 두산그룹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독일 바우마(Bauma), 프랑스 인터맛(Intermat)과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로 꼽히는 콘엑스포(7∼11일)에서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총 3800㎡ 규모의 부스에서 건설장비 풀라인업과 엔진 등 총 80여 종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14∼50t급 굴삭기 9기종과 휠로더 5기종, 굴절식 덤프 트럭(ADT), 스키드 스티어 로더와 컴팩트 트랙 로더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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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밥캣 신제품인 M2시리즈 로더(작은 사진)와 미니굴삭기 R시리즈를 이번 콘엑스포에서 처음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뛰어난 기술력으로 북미지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인데, 계속해서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미니굴삭기 R시리즈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통신 기능이 탑재된 계기판, 궤도 장력의 자동조절 기능을 더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얻었다.

기존 제품보다 넓고 편안한 조종석과 강한 햇살에도 작업자의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선바이저를 장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신제품 M2시리즈의 경우 사이드 라이팅 키트(LED) 등을 옵션으로 장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고, 장비 조종석 상단에 큰 창을 배치함으로써 34% 이상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에 최적화했다.

특히 자동 운전 컨트롤 기능을 더해 고르지 않은 지형에서 집게로 들거나 잡고 있는 물체가 흘러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건설장비 업체들이 실적 악화로 인해 기술 개발 비용을 줄인 것과 달리 두산밥캣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술력을 강화해왔다. 기술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영업이익은 2013년 2800억 원, 2014년 3200억 원, 2015년 3800억 원, 지난해 41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두산밥캣 혁신담당 중역 조엘 허니맨은 이날 텔레매틱스와 무인 기술 등 건설기계 작업 현장의 미래를 주제로 기술체험관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미국 노스다코다주에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최첨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첨단 장비를 통해 아이디어를 바로 시제품으로 제작하거나 컴퓨터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끊임없는 제품 개발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텔레매틱스 솔루션인 ‘두산커넥트(DoosanCONNECT)’를 선보였다. 이는 위치 추적과 원격 차량진단, 사고감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진의 경우 친환경 고효율 소형엔진인 G2엔진 4대와 대형엔진 2대 등 총 9대의 제품을 전시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방침에 따라 두산의 북미 지역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신규 주택 시장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소형건설장비 전문인 두산밥캣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까지 미국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9.6%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 덕분에 지난해 11월 상장해 3000억 원 현금 확보로 두산 그룹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도 일조했다.

오는 6월에는 유럽 시장을 공략한 유럽형 소형굴삭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이외에도 남미나 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위한 저가형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유럽에서도 완만한 경기회복에 따른 소형굴삭기 시장 성장과 시장점유율 증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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