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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인행사 끝난 뒤에 자동 결제

요금관련 불만 51% ‘最多’
앱 통한 해지차단 ‘꼼수’도

멜론(로엔), 벅스(벅스), 지니(KT뮤직), 엠넷닷컴(CJ), 소리바다(소리바다), 네이버뮤직(네이버) 등 주요 음원서비스 업체 중 일부가 소비자의 동의없이 사용료를 자동결제하거나 모바일(앱)을 통한 해지를 막는 등 ‘꼼수’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디지털 음원서비스 이용’ 관련 소비자 불만 886건을 유형별로 조사한 결과, 할인행사 후 이용권을 자동결제하는 등 요금 관련 불만이 51.3%(455건)로 가장 많았고, 음원 서비스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가입 및 이용 됨에도 모바일을 통해 해지할 수 없게 하는 등 서비스 관련 불만이 22.5%(199건)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인 6개 음원서비스 중 소리바다와 지니 등은 할인행사에 참여할 경우 의무사용기한이 있어 중도 해지시 위약금이 발생하거나, 이용 중 중도 해지가 불가하다.

하지만 소비자가 보는 광고에서는 이런 내용을 쉽게 확인하기 어려웠다. 또한 엠넷닷컴의 경우 최고 할인율을 68%로 표기했으나, 실제 상품에는 할인율 표시가 없거나 광고를 통해 밝혔던 최고 할인율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음원서비스 이용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할인행사 광고에 의무사용기간, 개별 상품 할인율 등을 명확히 표시 △자동결제 전 결제 관련 정보의 사전 제공 △모바일을 통한 계약해지 등 서비스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문제를 지적받은 한 음원 사이트 관계자는 “이미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고 내부적인 조치를 시작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바로잡아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