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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함장 “최선 다한 승조원들에 감사… 20만 마일 도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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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 안전항해 10만 마일은 역대 승조원들이 깊은 바닷속에서도 열정과 헌신을 다해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달성한 것입니다.”

214급 잠수함을 운용하는 국가인 포르투갈과 그리스, 터키 중에서 세계 최초로 무사고 항해 10만 마일(약 18만5200㎞) 신기록을 달성한 214급(1800t) 잠수함 정지함의 강동구(해군 대령·사진) 함장은 “‘가자! 수중으로, 지키자! 국가 자존심’이라는 정지함 구호처럼 오늘부터 또 다른 10만 마일 무사고 기록에 새롭게 도전해 20만 마일 무사고 달성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해군은 22일 오전 박노천(해군 소장) 잠수함사령관 주관으로 잠수함사령부 장병 및 군무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창원 잠수함사령부 강당에서 정지함 무사고 안전항해 10만 마일 달성 기념행사를 했다. 214급 잠수함은 AIP시스템(공기불요시스템)을 탑재해 2주 이상 스노클 없이 잠항이 가능하고 장거리 순항 유도탄을 탑재해 대지 정밀 타격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214급 잠수함 2번함 정지함은 2008년 11월 해군에 인수된 뒤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09년 9월 작전 배치됐다.

강 함장은 “10만 마일은 지구를 4바퀴 반 돌아야 하는 긴 거리이며 잠항기간으로 계산하면 약 2년 4개월”이라며 “이번 기록은 실전에 처음 투입된 214급 잠수함을 한국 해군이 세계 최초로 운용하면서 상선·어선 등 선박 이동이 매우 많은 한반도 연안 해역에서 수립한 기록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1200t급 209급 잠수함인 장보고함이 동일한 기록을 달성하는 데 걸린 12년 7개월에 비해 4년 4개월 단축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이번 대기록은 정지함 승조원들은 물론 수리창 등 육상 지원 요원까지 전 장병이 일치단결해 땀과 열정으로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적에게는 가장 두려운 존재이며 국민에게는 가장 믿음직한 국가 전략자산으로서 잠수함부대의 위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