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安의 사람들

안희정 충남지사 선거캠프에는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일명 ‘부산팀’과 함께 노무현 캠프의 양대 축이었던 ‘금강팀’의 원조 친노(친노무현) 그룹이 포진해 있다.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로는 이병완 전 비서실장, 윤태영 전 대변인, 황이수 전 행사기획비서관, 여택수·윤원철·이정민 전 행정관 등이 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 서갑원 전 국회의원도 돕고 있다. 원조 친노들의 90%가 안 지사 캠프에 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안 지사의 정책은 조승래 의원을 중심으로 10여 명의 의원과 전문가들이 담당한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도 정책 분야에서 안 지사에게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재 전 부총리도 안 지사 경제멘토로 분류된다. 외교·안보 분야는 김흥규 아주대 교수 겸 중국정책연구소장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팀을 이끌고 주말마다 안 지사의 가정교사 역을 하면서 조언했다. 안 지사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에서 한·미 양국 ‘합의 존중’으로 입장을 바꾼 과정에서 김 교수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속 인사들도 안 지사의 정책을 지원 중이다. 안 지사가 충남 도정을 이끄는 동안 자문한 교수와 전문가들이 ‘더좋은…’에서 활동 중이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권희태 선문대 부총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백재현·정재호·김종민·박완주 의원 등은 조직 확산에 주력 중이다. 캠프 일정, 메시지, 정책, 홍보 등의 업무는 60여 명의 새롭고 젊은 실무진이 맡고 있다. 안 지사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고 평가받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드라마 ‘도깨비’ 패러디 홍보물, 홍보 애플리케이션 등은 이들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대변인 역할은 충남 공주 출신의 박수현 전 의원이, 공보특보는 김진욱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맡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도왔던 권오중 전 서울시장비서실장도 정무특보로 활약 중이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