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세계시장점유율 17.7%
갤노트7 단종·中업체약진 원인
애플 17.8%… 5년만에 첫역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시장점유율에서 애플에 뒤진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7750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7.7％로 2위에 그쳤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783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시장점유율 17.8％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SA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브랜드 파워 약화와 화웨이, 오포·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이란 양대 요인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갤럭시 노트7이 단종되기 전인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1％, 애플이 12.1％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 바 있다.

LG전자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SA는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1410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도 3％로 9위에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SA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턴어라운드(실적 반등)를 위해서는 각각 A·J·C 시리즈, K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뿐만 아니라 갤럭시 S8, G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도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