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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北제재·대화 병행” 49.3% “압박 정책 강화해야” 47.0%1일 문화일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 차기 정부에 기대하는 역할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빈부 격차 해소 등 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나 18대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경제 이슈’가 대선 공약의 핵심적인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통령의 중점 해결과제’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2.2%는 경제 활성화를 선택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는 상황에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사회갈등 해소 및 국민통합’(22.8%), ‘개헌을 포함한 정치개혁’(18.6%), ‘복지 확대 및 빈부 격차 해소’(1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북관계 개선’은 4.1%, ‘주변국과의 외교’는 2.2%로 조사됐다. 경제 활성화는 전 응답층에서 고르게 높게 나타났지만 사회갈등 해소 및 국민통합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현안 중 북핵 관련 대북 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온건론과 강경론이 팽팽히 맞섰다. ‘강경 일변도 정책만으로는 안되므로 제재와 대화·협상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49.3%, ‘핵을 포기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북제재와 압박을 유지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47.0%로 2.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온건론은 30∼40대의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강경론은 60세 이상 새누리당·개혁보수신당(가칭)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연기론’이 두드러졌다. ‘일단 중단하고 차기 정부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42.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36.4%), ‘배치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16.2%) 순으로 나타났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