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뒤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범죄가 기승을 부려, 경찰마저 당할 정도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A 순경은 지난 4월 컴퓨터에 저장해둔 경찰 홍보영상 제작용 파일들에 암호가 설정되는 일을 겪었다. 의왕경찰서 B 경위도 지난 10월 초등학생인 딸이 실수로 팝업 창을 누르면서 컴퓨터에 있던 파일에 암호가 걸려 먹통이 되는 피해를 봤다. 수사당국은 랜섬웨어의 경우 유포자가 범행을 한 뒤 사이트를 폐쇄할 경우 추적이 불가능해 행적과 단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백신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두고,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