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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세렌디피티(EBS1 17일 오후 10시45분)=‘우연한 행운’을 뜻하는 세렌디피티. 우연이 겹치고 겹치면 그것은 행운이 되는 것일까. 몇 해 전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각자의 애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던 조나단(존 쿠삭)과 사라(케이트 베켄세일)는 마지막 남은 장갑을 동시에 고르게 된다.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애인에게로 돌아가야 할 상황이다. 아주 짧은 데이트를 마치고 조나단은 사라에게 이름과 연락처를 물어보지만 그녀는 좀처럼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우연한 행운, 즉 운명 같은 사랑을 믿는 사라는 다시 한번 운명에 자신의 미래를 걸어본다. 자신이 갖고 있던 소설책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는 헌책방에 팔겠다고 한다. 조나단이 우연히 이 책을 손에 넣으면 그것이야말로 자신들이 운명이라고 말한다. 또한 사라는 조나단의 연락처가 적힌 지폐를 사탕 값으로 지불하고 그 지폐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면 그것 역시 운명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통성명도 못한 채 헤어진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몇 년이 흘러서도 서로를 그리워하고 결국 운명처럼 재회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김신의 집으로 들어간 은탁

★도깨비(tvN 16일 오후 7시50분)=이모 가족이 아무런 말도 없이 이사를 해버린 후 거처가 없어진 은탁(김고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치킨 가게에서 잠을 청하던 은탁은 결국 짐을 싸들고 김신(공유)이 살고 있는 집으로 입성한다. 본의 아니게 자신을 저승으로 데려가려는 저승사자(이동욱)와도 동거하게 된 은탁은 두 사람에게 호소문을 내민다. 도깨비신부인 은탁을 만난 김신은 도깨비신부가 가슴에 꽂힌 칼을 뽑으면 죽음을 맞게 된다는 예언에 따라 홀로 불멸의 삶을 끝낼 준비를 시작한다.

남국 정취 가고시마현 방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17일 오전 9시40분)=따뜻한 남국(南國), 일본 가고시마. 원숭이와 사슴이 뛰어노는 야쿠시마 숲부터 에도시대 사쓰마의 19대 영주가 건축한 정원, 센간엔. 그리고 세계 유일의 천연 모래찜질 온천 이부스키까지 푸른 바다와 싱그러운 바람,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일본 가고시마 현으로 떠난다. 지금도 1년에 1000번 가량 화산이 터지는데도 불구하고 6000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사쿠라지마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모티브가 된 야쿠시마를 찾아가 본다.

거인이 살았다는 의문의 숲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18일 오전 10시35분)=1980년 일본 지바현, 한 아이가 던진 공이 어딘가로 굴러 들어간다. 아이는 공이 굴러간 쪽을 바라보며 난감해 한다. 그곳은 누구도 들어가선 안되는 숲. 이 미스터리한 숲의 정체는 무엇일까? 2012년, 한 사진작가가 공개한 사진이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부른다. 이 사진은 1962년 이집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노인이 고분을 도굴하던 중 발견한 유물이었는데 그것은 거대한 손가락이었다. 과거 이집트에 거인이 살았다는 주장을 검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