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60년 동안 보석을 훔쳐 화제의 인물이 된 80대 할머니가 또 보석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14일 지역 일간지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에 따르면, 20대부터 약 200만 달러(약 23억3600만 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미국 희대의 보석 절도범으로 이름을 날린 도리스 페인(86)은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쇼핑몰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페인이 뒷주머니에 2000달러(233만6000원) 상당의 목걸이를 숨기고 상점을 빠져나가려다 붙잡혔다고 밝혔다. 한때 데칼브 카운티 구치소에 갇혀 있던 페인은 ‘보석 대도’답게 “보석을 훔친 걸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잡힌 게 후회될 뿐”이라는 말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페인은 호주머니가 깊은 우아한 옷을 걸치고 최고급 백화점에서 자연스레 직원들을 ‘무장해제’시킨 뒤 재빠른 손동작으로 보석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