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는 상호호혜적” 강조도
반기문, 오늘 유엔 고별연설

새누리당 방미 특사단(단장 원유철)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측과 만난 결과와 관련,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한을 강력히 압박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방미 성과를 밝혔다.

이달 초 워싱턴DC와 뉴욕 등지에서 트럼프 당선자 측과 잇달아 면담을 하고 돌아온 특사단은 5쪽 분량의 ‘방미 특사단 결과 보고’에서 “북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한국 국민의 우려를 미 측에 전달했으며 미 정부의 강력한 대북 제재 필요성 및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특사단은 또 주한미군 주둔이 미국 국익에 부합하고, 한국 측 분담액이 타 동맹국에 비교해 높은 수준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두 나라의 상호 호혜적 무역협정이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특사단과의 면담에서 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마샤 블랙번, 톰 리드 부위원장 등은 “북한의 도발에 미국이 우려를 같이하고 있으며 북한을 강력히 압박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미국에 한·미동맹은 대단히 중요하며 미국은 한국을 지킨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에드윈 퓰너 인수위 선임고문은 “북한에 미군이 한반도에서 언제든지 핵을 전개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가시적 형태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로저스 미 하원 군사위 전략소위원장은 “트럼프 정권하에서 한·미동맹은 더욱 강력하게 발전할 것”이라면서 “한국 야당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를 이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한국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고별 연설을 끝으로 사실상 유엔 업무에서 손을 뗀다. 유엔총회는 이날 반 총장의 공적을 평가하는 결의안도 채택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내년 1월 중순쯤 귀국할 예정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은 한국 정치와 대권 구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