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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다’ 2호점 연 박비 대표

SK 지원 ‘사회적기업 MBA’
재학하며 나눔의 가치 실천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 게임이 발달장애인에게는 치료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답니다.”

박비(사진) 모두다 대표는 게임회사에서 5년간 근무했다. 우연히 봉사활동에 참가했는데 사회적 소통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게 게임에 열광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고 발달장애인 치료에 게임을 접목하자는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특히 박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소속 집단이 사라지게 된 발달장애인의 약 80%가 여가시간을 TV 시청으로 보내는 현실에 착안, 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장애인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사회적기업 모두다를 설립했다. 그는 SK그룹의 지원으로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에 재학 중이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지원, 경영 노하우 전수를 통한 지속 가능한 지원 등 2가지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2012년부터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를 운영해 오고 있다.

모두다에서는 보드게임을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각종 게임을 게임마스터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마음의 장벽을 허문 게임 공간을 제공한다. 장애인에게는 사회성 함양의 기회를, 비장애인에게는 장애 인식 개선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오픈한 성수 1호점에서 사회성이 부족한 장애인들에게 게임이 행동개선이라는 결실을 맺어주는 과정을 확인했다. 이에 올해 4월 홍대 2호점을 열었다. 홍대점은 오픈 이후 매주 만석을 기록하며 매월 눈에 띄게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박 대표는 27일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 더 많은 발달장애인에게 즐거운 여가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점마다 발달장애인 2명을 게임마스터로 육성, 제조업에 집중돼 있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범위를 넓히고 싶다”며 “게임의 즐거움에서 소외돼 있는 이들에게 그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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