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시행… 국내도 시범수업
KDI “자율성·소통능력 향상”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한 교육개혁의 한 방식으로 ‘프로젝트 학습’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교육을 시행한 지 오래됐다.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간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교육개혁(이주호 편)’ 책자에 따르면 세계가 인재들의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방법으로 프로젝트 학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이 스스로 제안한 과제(프로젝트)를 다른 친구들과 협력해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이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교육 방법이다.

예를 들어, ‘민주주의와 선거’라는 주제를 다룰 때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방식은 교사가 선거제도에 대한 교과서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한다. 이와 달리 프로젝트 학습에서는 학생들이 가상의 학생회장 선거에 참여해 공약을 개발·홍보하고, 상대 후보와 토론하는 등의 과정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선거제도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교사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조력자’가 돼 학생들이 학습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도와주는 데 주력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뉴 테크놀로지 하이스쿨’의 경우, 157개 학교가 네트워크를 이뤄 프로젝트 학습으로 교육하고 있다. 국내에선 대구에 있는 중학교 2곳의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2학기에 프로젝트 학습 실험을 진행한 결과 소통능력 응집도가 향상돼 학급 내 교유관계가 더욱 공고히 된 것으로 측정됐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