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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능한국인’ 한상동 대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993년 비닐하우스에서 시작한 회사를 20대 청년층이 선호하는 기업으로 일궈낸 금형 기술인, 한상동(53·사진) 태일정밀 대표를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 대표는 자동차용 차체 금형을 제조하는 ‘프레스 금형’의 전문 기술인이다. 금형 신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해 금형 제조와 납품 기간을 단축하고 원가 절감의 혁신을 이룬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립 23년 된 태일정밀은 지역대학 및 특성화고와의 산학협력, 병역특례제도, 일·학습병행제 등 정부의 고용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해 근로자 중 50% 이상이 20대 청년 인재일 정도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학창 시절 도시락도 갖고 다니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탓에 한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을 해야만 했다. 금형 기술을 익힌 그는 동진산업 개발팀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면서 최고의 기술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 틈날 때마다 실습했고, 한 보일러 부품 제조업체로 이직해 기술력을 쌓았다.

한 대표는 프레스 금형 산업 사업가로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1993년 태일정밀을 설립했다.

그는 “대구 외곽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금형 기계 몇 대를 놓고 직원 2명과 창업했다”며 “하청과 재하청 일감을 받아 금형을 제조했는데, 처음 2년은 일감이 없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뛰어난 품질과 납품기일 준수 철칙이 고객사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일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회사 설립 8년 만인 2001년 대구 서대구산업단지에 본사 사옥 및 1공장을 세웠다.

특허등록 7건, 실용신안 2건, 디자인 6건 등 총 15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한 태일정밀은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기술평가 기준인 ‘SQ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S 등급을 받았고, 품질보증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일정밀은 지난해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