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후속대책 발표

내달부터 뉴딜 일자리 제공
시민단체 “밀착지원 필요”

서울시가 중단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대책으로 청년들에게 취업을 알선하고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지원한다.

또 18∼39세 청년을 대상으로 대규모 신규 일자리인 ‘뉴딜 일자리’를 제공하고, 값비싼 카페 대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 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청년수당 선정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 조사 등을 토대로 △취업 지원 △뉴딜 일자리 지원 △창업 지원 △청년 공간과 어학 학습지원 △심리상담과 자존감 향상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청년수당 후속대책을 마련, 1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장기 미취업자와 취약계층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직무교육 멘토링을 우선 지원한다. 초기 단계→역량 강화 단계→취업단계 등 각 상황에 맞춰 지원한다. 초기 단계에선 취업상담, 진로·직무상담, 이력서·자기소개서 첨삭 등을 지원한다. 역량 강화 단계에서는 현직자 직무 멘토링이나 실전 대비 모의면접을, 취업단계에선 취업알선, 구직 스터디 공간 제공, 면접용 정장 무료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달부터 뉴딜 일자리 대상자를 추가 선발해 다음 달부터 일할 수 있게 한다. 업무 분야는 기존 일자리를 추가 선발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해 청년 수요에 맞게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청년에게 창업시설 입주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 기회를 확대하는 각종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바른사회시민회의 박주희 실장은 “막연히 전체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들을 위하고 있다는 식의 면피성 정책이 돼선 안될 것”이라며 “취업준비조차 하기 어려운 청년을 발굴해 밀착 지원하는 등 보다 면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청년수당 지급을 직권취소하자 같은 달 19일 대법원에 취소 소송과 가처분 소송을 함께 제기해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