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선서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환경 애착 없는 대독 장관 걱정”

조윤선 딸, YG서 한 달간 인턴
모집 조건에 맞지 않는데 근무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및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3명의 신임 장관 후보자 중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도덕성 문제보다 전문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야당은 오는 31일과 9월 1일 각각 인사청문회가 열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26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온실가스 정보센터가 국무조정실 산하로 들어가고, 탄소배출권 거래제 규제권도 기획재정부로 빼앗겼다”며 “환경부가 담당해야 할 일들을 다른 부처로 넘기는 것이 제대로 된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도 “경제 관료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온 것은 유감”이라며 “환경에 대한 최소한의 애착도 없는 상황에서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대독 장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용득 더민주 의원은 “지난 2012년부터 1년간 기재부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으로 재직하며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의 당연직 이사로 위촉됐으나, 이사회 참석은 거의 하지 않았다”며 “평소 환경 분야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민주 의원은 이날 31일 인사청문회가 열릴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인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조윤선 후보자의 장녀 박모(22) 씨는 2014년 7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한 달간 YG엔터테인먼트에서 근무했는데 당시 1994년생으로 미국 유학 중인 것으로 보이는 후보자의 장녀는 이 모집 요건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2015년 6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는 현대캐피탈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지만 2015년도 현대캐피탈 인턴 모집공고의 지원자격에는 ‘2016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로 돼 있어 이 또한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