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감격의 포옹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신포급 잠수함(오른쪽 사진)이 어둠을 가르고 수면위로 항해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SLBM 개발 연구원과 포옹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核공격 능력 완벽 보유국 돼”
핵 운반수단 총력 개발 지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선언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1~2면에 김 위원장이 SLBM 시험발사 성공에 크게 기뻐하며 관계자들과 포옹하는 모습을 비롯한 24장의 사진을 게재하는 등 환호하는 북한 수뇌부의 모습을 전했다. 북한의 전략 핵타격 무기 개발 성공으로 한반도 안보가 중대 위기국면에 휩싸이고 있다.

25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SLBM 발사를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오늘 발사한 탄도탄의 시험 결과를 통하여 우리가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미제와의 핵전쟁에 대비해 핵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하고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는 이제 우리의 손아귀에 확실하게 쥐어져 있다”고 과시해 이번 SLBM 발사의 목적이 핵 타격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통신은 또 발사에 대해 “계단 열분리(1, 2단 분리) 체계와 조종 및 유도체계들의 믿음성, 재돌입(대기권 재진입) 전투부(탄두부)의 명중 정확도를 비롯한 탄도탄의 핵심기술 지표들이 작전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어둠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풍랑 사나운 날바다를 헤치시며 발사현장에 또다시 나오시어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를 지도하셨다”고 전했다. 이들 사진에는 ‘북극성’이라고 쓰인 SLBM이 수면 위에서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점화되는 모습과 김 위원장이 망원경을 들고 이를 지켜보는 장면 등이 담겼다. 특히 이번 SLBM은 이전 발사와 달리 하단부에 톱니바퀴 모양의 장치가 더해진 모습을 하고 있어 성능 개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톱니모양 장치’ 개량형? 북극성 명칭이 선명하게 표면에 새겨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화염을 내뿜으면서 24일 상공으로 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23일 발사된 SLBM(왼쪽)과 비교해 이날 사진에서는 하단부에 톱니 모양의 장치가 추가된 것으로 판단해 볼 때 성능 개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