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현대重 이틀째 투쟁
삼성重·성동조선도 연대파업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 토론
“파업중 대체인력사용 허용을”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노조가 이틀째 파업 수위를 높이고 삼성중공업·성동조선해양 노조가 조선사 연대파업에 나선 데 이어 금융노조까지 총파업 결의대회를 여는 등 노동계 하투(夏鬪)가 가열되고 있다. 경기 악화 속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는 와중에 노동계가 임금 인상과 구조조정 반대 등을 이유로 파업을 벌이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20일 노동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19일 23년 만의 동시파업에 나선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는 이날도 함께 부분파업을 벌이며 파업 강도를 높여 갔다. 현대차 노조(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중 노조도 이날 오후 전 조합원이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성동조선해양 노조가 당초 이날로 예정된 8개 조선사 노조 연대파업에 참가해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은행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하고 있는 금융노조도 이날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열고 2년 만에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사용자가 쟁의기간 중 중단된 업무수행을 위해 대체인력을 사용하는 것을 불허하는 한국과 달리 프랑스나 독일, 일본은 대체근로를 자유롭게 활용해 파업 부작용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유현진·최준영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