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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에 刑집행정지 신청도

세금포탈·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8·15 특별사면을 앞두고 재상고를 포기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더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재판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며 “대법원에 재상고 포기 서류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 수감 시 치명적 위험이 따를 수 있어 검찰에 형집행정지 신청도 같이 냈다”고 말했다.

재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이 회장의 형은 확정되며, 8·15 특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이 회장은 재상고를 포기할 경우 형이 확정돼 곧바로 구속 수감돼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그룹 측은 이 회장이 극도의 건강 악화상황에 처해 있어 수감생활을 견딜 수 없다며 재상고 포기 여부를 고심해왔다.

재판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이 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월의 실형과 벌금 252억 원을 선고했고, 이 회장은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 병원에서 샤르코 마리 투스(CMT)라는 신경 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 등을 치료받고 있는 이 회장은 최근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CMT는 다리와 팔의 근육이 점차 소실되는 중병이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