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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군두리마을 옆 미약골

상군두리 마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홍천강의 발원지 ‘미약골’(사진)이 있다. 미약골은 지난 15년간 휴식년제로 사람의 발길을 통제하다가 2012년에 다시 허용했다. 이 때문에 원시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석면에서 1사 1촌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희원 주무관은 상군두리 마을을 방문했을 때 미약골을 함께 찾을 것을 권유했다.

윤 주무관은 “미약골은 팔봉산과 금학산 등과 함께 홍천 9경 중 하나”라며 “다른 계곡에 비해 원시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미약골은 선녀가 하강해 목욕했다는 암석폭포 등 바위들이 아름다운 형상을 이루고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에 짓눌리지 않아 바위는 온통 푸른색 이끼로 덮여 있다. 또 나무들이 빼곡히 하늘을 덮고 있어 물소리와 새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는다.

특히 침엽수보다는 활엽수가 많아 가을 단풍놀이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나무가 선사하는 그늘과 시원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으로 여름의 풍경도 빠지지 않는다.

미약골은 56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만날 수 있다. 율전초등학교 삼거리 못미처 오른편에 미약골로 빠지는 입구가 있다. 트레킹 왕복 코스는 4㎞ 내외다. 트레킹 종착점에는 어른 키 높이의 암석폭포가 있다.

윤 주무관은 “서석면에는 미약골 외에도 고양산과 아미산 등 때묻지 않은 자연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며 “트레킹 코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장소”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