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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SA(Strategy Analytics)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오는 2019년 1150억 달러(약 1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SA는 또 2019년 전 세계 16억 가구의 약 15%인 2억2400만 가구에서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19년 19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현대증권의 보고서도 나와 있다. 스마트홈 시장의 이 같은 성장은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달과 함께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디바이스와 생활 속 방범영역 등에서 시장의 수요가 커지고 있고, 국제사회의 에너지 절약과 활발한 저탄소 캠페인의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마트홈 업계는 전통적인 가전·에너지 제품인 TV, 조명, 냉장고, 밥솥, 냉난방, 가스, 전기, 방범, 도어락 등에 각종 센서와 운영체제,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기기로 일대 변신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최재홍 본부장은 “사물인터넷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생활가전업계도 이를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개별적인 스마트기기를 따로 제어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통합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아마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간 ‘거실 전쟁’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가 탑재된 기기를 통해 홈 IoT 허브를 선점, 거실을 장악해 홈 IoT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취지다. 사용자는 ‘알렉사(아마존)’ ‘어시스턴트(구글)’ ‘시리(애플)’ ‘코타나(마이크로소프트)’ 등 각사의 음성인식 AI 비서를 부른 뒤 필요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오는 7월 음성인식 AI 비서 ‘아리아(가칭)’를 탑재한 홈 IoT 허브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