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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마을은…
‘DMZ평화타운’ 10월 개장

강원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 철새마을(사진)은 휴전선에서 5㎞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접경지대 마을이다. 원래 민간인 통제구역 안쪽에 있었으나 2012년 7월 민간인 통제선이 해제되면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됐다. 군사 긴장의 한복판에서도 주민들은 철원 오대쌀과 파프리카, 오이, 토마토, 고추 등을 생산하며 마을을 꾸려왔다. 1972년 100가구 550명이 입주해 마을이 형성됐고, 현재 80가구 150명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좌측과 뒤편은 아직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둘러싸여 자연 경관이 잘 보존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겨울 철새인 기러기, 독수리, 두루미 등의 서식 활동이 활발한 철새 도래지다. 겨울이 되면 기러기 떼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장관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철새마을은 이런 특성을 살려 매년 1월 1일 철새를 관찰하는 새바라기 축제를 열고, 미니 솟대 만들기와 쌀눈 비누 만들기 등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연간 방문객은 4500명 수준으로 많지는 않지만, 철새 관측지로 널리 알려져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과 유명 사진작가 등이 사시사철 방문한다.

철새마을은 앞으로 철새 도래지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관광객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특히 철원군청에서 철새마을 인근의 폐교인 양지초교 부지를 활용해 조성 중인 ‘DMZ철새평화타운’에 기대를 걸고 있다. DMZ철새평화타운은 철새마을을 찾는 철새를 소개하고, 철새 관련 사진 전시회를 여는 등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된다. 완공된 건물의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마무리해 오는 10월에 개장한다. 정경진 철원군청 환경산림과 환경정책 담당은 “DMZ철새평화타운 조성으로 철새마을 방문객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