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국정 어디로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총선민심과 향후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朴대통령, 총선후 첫 언급

“國政 최우선순위 민생
경제활성화·구조개혁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21일 ‘4월 임시국회’ 소집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앞으로 국민의 민의를 겸허하게 받들어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민생경제 활성화와 4대 부문 구조개혁의 중단없는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선거의 결과는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4·13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한 이후 자신의 입장과 국정운용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여소야대인 20대 국회와의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가 민생과 경제에 매진하는,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기존 ‘국회심판론’과 비교할 때 전향적인 자세로 국정과제의 추진에 있어서 야권과 대화 및 협력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민생경제 활성화와 노동·공공·교육·금융 4대 구조개혁 추진 등과 관련해 “정책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을 강화하면서 체감도 높은 일자리 대책과 노동개혁의 현장 실천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손을 놓고 있다가는 저성장의 소용돌이에 같이 빨려 들어갈 수도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안보 문제에 대한 초당적, 탈이념적 협력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와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 오는 21일부터 30일간 4월 임시국회를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이제교 기자 jk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