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샬 슈워츨(남아프리카공화국)이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에서 열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P 연합뉴스

발스파 챔피언십 7언더파
하스 꺾고 5년만에 ‘정상’
스피스, 공동 18위에 그쳐

샬 슈워츨(32·남아프리카공화국)이 5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슈워츨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10만 달러)에서 빌 하스(32·미국)와 연장전을 치러 정상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77타로 하스와 동타를 이룬 슈워츨은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에 그친 하스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2011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슈워츨은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09만8000달러를 받았다.

3라운드 선두였던 하스에 5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슈워츨은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먼저 경기를 끝냈다. 하스는 한때 3타 차까지 앞섰지만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남긴 탓에 연장전으로 끌려 들어갔다. 연장 승부는 사실상 티샷에서 갈렸다. 먼저 티샷한 슈워츨은 2번 롱아이언을 잡고 페어웨이에 보냈지만 하스는 3번 우드로 오른쪽 러프를 지나 카트 도로 지역에 보냈다. 슈워츨은 두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하스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못 미쳐 벙커에 보내 패색이 짙었다. 하스의 5m짜리 파 퍼트가 홀을 빗나간 뒤 슈워츨이 가볍게 파퍼트를 성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0위로 출발했던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는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18위(이븐파 284타)로 또다시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스피스는 1월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우승 이후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끼지 못했다.

강성훈(29)은 이날 2타를 잃어 재미교포 케빈 나(33)와 존 허(26) 등과 함께 공동 22위(1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노승열(25)은 공동 42위(4오버파 288타)에 그쳤다. 최경주(46)는 버디는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7개를 쏟아내는 바람에 공동 62위(7오버파 291타)로 추락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