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첫 철수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는 첫 차량이 지붕에 짐까지 가득 실은 채 11일 오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 들어서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정부가 11일 개성공단 철수 작업을 시작했다.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도 이날 오전 공단으로 출근하지 않아 조업이 중단됐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개성공단 출·입경을 통해 철수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248명이다. 물품 반입을 위한 트럭도 1사 1대 기준으로 들어갔다. 개성공단 내 남측 인원의 철수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개성공단 출입 계획에 동의했다.

이날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 개성공단 철수 관련 협의도 시작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10일 북측 총국에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을 통보했고, 11일 철수 절차와 관련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 종합지원센터’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에 설치했다. 정부는 또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입주기업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경협 보상금 및 협력기금 특별대출 지급 등 재정적 지원 방안 등이 협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현진·박민철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