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장하나(24·비씨카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함께 기뻐했다.

리디아 고는 7일(한국시간) 열린 코츠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까지 11언더파를 치며 장하나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비가 내린 탓인지 전반에만 3타를 잃고 11번홀(파3)에서는 더블 보기를 하는 등 평소 답지 않은 모습으로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자신은 우승이 힘들어졌지만, 리디아 고는 경기 내내 장하나를 응원했다.

장하나는 경기 후 “리디아가 ‘하나 언니 할 수 있어요, 그대로 계속하세요’라고 응원해 줬다”며 리디아 고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하나 언니는 여러 번 우승에 근접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며 “모두가 그의 우승을 기뻐한다”고 축하했다.

이어 “하나 언니는 매우 좋은 재능을 갖고 있으며,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장하나의 첫 우승을 함께 기뻐했다.

리디아 고는 장하나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한 뒤 퍼터를 칼처럼 휘둘러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 무릎을 꿇는 ‘검객 세리머니’도 함께 즐겼다.

리디아 고는 “이전에 한 번도 (그런 세리머니를) 본적이 없다”며 “마치 제임스 한이 몇 년전 ‘강남스타일’을 추는 것과 흡사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누가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장하나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장하나는 처음부터 경기를 잘 했다”며 “그의 우승을 보게 돼 기쁘다”고 축하를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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