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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2012년 4차례 미사일, 모두 오전 시간대 발사
외신들 “美 슈퍼볼에 맞춰 8일 오전 발사할 수도”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자칫 설날 분위기를 망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시기를 7일~14일 사이로 앞당겨, 7일이나 8일 발사될 가능성이 커진데다 그동안의 미사일 발사 시간이 대부분 5시~11시로 오전 시간대였다는 점 때문이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한 시간도 평양시 기준으로 오전 7시부터 12시, 우리 시간으로 오전 7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이다.

북한은 그동안 5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맨 처음이었던 1998년 8월31일에만 정오가 조금 지난 12시7분에 발사했었다.

그 이후에는 2006년 7월5일에는 오전 5시, 2009년 4월2일 오전 11시30분, 2012년 4월13일 오전 7시38분, 같은 해 12월12일 오전 9시49분 등 4차례 모두 오전이었다.

따라서 설날 전날(7일)이나 당일(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설 분위기가 사라지고 자칫 군사적 긴장감만 높아지는 사태가 초래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오전에 발사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이 미국의 슈퍼볼 시간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는 50번째 슈퍼볼로 미국 전역의 축제분위기는 예년보다 훨씬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북한이 고려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7일 오후 6시30분에 캘리포니아 주(州) 샌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덴버 브롱코스의 경기로 치러진다. 한국시간으로는 설날인 8일 오전 8시30분이며, 평양시로는 오전 8시이다.

한편, 북한이 과거 5차례의 미사일 발사 중에서 발사 기간을 예고한 것은 2009년과 2012년 3차례이며, 실제 발사는 2일차나 3일차에 이뤄졌다. 1998년 8월과 2006년 7월에는 국제기구에 발사 계획을 아예 통보하지 않았었다.

3차 발사 때인 2009년에는 4월4일~8일로 예고하고 2일차인 4월5일에 발사했었으며, 4차 때인 2012년 4월에도 12일~16일로 예고한 뒤 둘째날인 4월13일에 발사했다.

같은 해 12월의 5차 발사 때엔 예고 기간(12월10일~22일) 중 3일차에 해당되는 12월12일에 발사했다. 당시 북한은 발사기간 예고 후 한 차례 발사 연기를 통보했으나, 예정된 기간 중에 발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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