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주관하고 있는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 명 서명 운동’의 오프라인 서명자 수가 서명 1주일(공휴일 제외) 만에 6만 명을 넘어섰다. 추세대로라면 다음 주 중 1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중복 서명’ 논란이 됐던 온라인 서명과는 달리 참여자가 자발적으로 부스를 찾아 직접 서명한다는 점에서 1000만 명 서명운동을 둘러싼 각종 논란도 사그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1000만 명 서명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본격 시작된 오프라인 서명자 수가 서명 시작 1주일 만인 26일 현재 6만833명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단체와 각종 경제 관련 협회 등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114개 단체만의 서명자 수를 집계한 것이다. 오프라인 서명자 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동본부 측은 그동안 관제 서명운동 논란을 우려해 오프라인 서명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서명 시작 1주일 만에 오프라인 서명자가 6만 명을 돌파한 속도를 고려하면 다음 주 중으로 10만 명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온라인 서명자도 이날 오전 9시 현재 24만5000명을 넘어서 온·오프라인 서명자는 모두 30만 명을 돌파했다. 시민단체 등이 주도하는 온·오프라인 서명자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서명자가 4만 명가량으로 가장 많았고, 전경련·업종별 협회 및 단체 등 경제단체에서 진행하는 서명운동에서도 2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오프라인으로 서명했다. 전국 단위에서 길거리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9000명가량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오프라인 서명의 경우 아직 집계되지 않은 곳이 많아 오프라인 서명자 수는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다음 주 중으로는 1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취합이 안 된 곳을 고려하면 이미 (10만 명을)넘어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