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언제 돌아갈까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에서 사흘째 발이 묶인 9만여 명의 관광객 중 일부 대기자들이 25일 귀가를 고대하며 활주로 제설작업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임시편 47편 추가 190편 운항
체류객 8만9000명 2일간 수송

여객선 수송인원 하루 2653명

사흘간 기상악화로 폐쇄됐던 제주국제공항이 25일 낮 12시부터 정상화됐다.

국토교통부와 제주공항은 이날 비상수송대책을 수립, ‘정오 이후’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전 11시 기상대 측으로부터 기상상황이 나아졌다는 통보를 받았고, 활주로 노면 상태 등을 점검한 결과 정오 이후 운항재개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계류된 비행기 위에 쌓인 눈을 녹이는 등의 작업에 2∼3시간이 소요돼 운항 재개가 결정되더라도 곧장 운항이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항공사 측은 체류 중인 탑승객들에 대한 조치 등을 고려할 때 이날 오후 3시 이후에 본격적인 체류객 탑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낮 12시 이후 정기편 143편에 임시편 47편을 추가로 투입, 총 190편을 운항한다. 좌석으로 따지면 정기편 2만7915석, 임시편 1만1138석 등 총 3만9053석이다. 26일에는 정기편 215편(3만8700석)이 공급되고, 각 항공사가 추가로 투입할 임시편을 편성 중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운항재개가 이뤄지면 지난 23일 오후 폭설 등 기상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통제돼 사흘간 누적된 제주 체류객 8만9000명에 대한 수송이 빠르면 26일까지 이틀 사이에 거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와 공항공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여객선 운항 통제는 이날 풀려 정상운항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제주에서 각 지역으로 운송 가능한 인원은 약 2653명 정도다. 해운조합 제주운항관리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전남 여수에서 여객선 한일골드스텔라호(1만5000t·여객 정원 823명)가 출항해 오후 1시 40분쯤 제주에 입항해 오후 4시 50분 출항한다. 오후 3시에는 제주∼추자∼완도로 가는 한일레드펄호(2878t·여객 정원 365명)가, 오후 5시에는 목포로 가는 산타루치노호(2만4000t·여객 정원 1465명)가 승객을 태우고 각각 출항할 예정이다. 제주 해상에는 지난 23일 오전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11시를 기해 풍랑경보가 발효되며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