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실업률 3.6%…5년來 최고
취업자 33만7000명 증가 그쳐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2%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4년과 비교해 33만7000명 늘어 2010년(32만3000명)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201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9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3만7000명 늘었다. 전년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1년 41만5000명, 2012년 43만7000명으로 늘다가 2013년 38만6000명으로 줄었다. 그 뒤 2014년 53만3000명으로 증가 폭이 커졌지만, 1년 만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999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가장 높다. 청년 실업률은 성별로 봐도 남자(10.6%)와 여자(7.8%)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진 이유는 오랫동안 대학에 남거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남아있던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취업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취업의 문이 좁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청년층 경제활동 인구는 전년보다 8만 명 늘었지만, 취업자 수는 6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6%로 2010년(3.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3%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조해동·박정민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