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스마트홈 25종으로 확대

SK텔레콤이 2020년 세계 최초 5세대(5G) 네트워크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0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종합기술원에서 ‘5G 글로벌 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5G 글로벌 혁신센터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5G 기술 진화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세계 최초 5G 기술 관련 센터다.

특히 SK텔레콤은 5G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5G의 기반 기술인 초고주파 대역에서의 다중 안테나를 이용해 19.1Gbps의 차세대 네트워크를 시연하기도 했다. 기존 시연 최고 속도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3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7.55Gbps였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5G의 기반이 되는 가상화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전송망 가상화 기술인 전송망 소프트웨어 정의네트워크(T-SDN)를 전송망 장비 일부에 적용해 최근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트워크 가상화는 가입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의 실시간 도입에 필요한 5G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기존 네트워크에서는 신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 수개월이 소요됐지만 가상화 네트워크에선 수시간이면 신규 서비스 도입이 가능하다.

이번에 일부 상용화된 T-SDN은 다양한 제조사 장비로 이뤄진 네트워크 환경에서 최적의 경로를 찾아 트래픽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현재 광 전송망 장비에 일부 적용됐으며 오는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가상화 기술 도입을 위한 인프라 및 역량 확보를 위해 ‘네트워크 가상화 센터’(IPC)도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IoT 분야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중소 가전업체들과 협력해 홈 IoT ‘스마트홈’ 서비스를 연말까지 25종으로 늘릴 방침이며 내년에는 100여 개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