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46곳 관세청 상담
원산지 인증 43% 증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수출 부진의 돌파구를 뚫기 위한 업계의 관심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올해 540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세관 당국의 FTA 컨설팅을 받았고 원산지 인증 수출자로 새로 지정받은 업체도 예년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YES FTA 컨설팅 사업’에 올해 546개 중기가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올 초 사업공고를 통해 공모했으며, 컨설팅 이전에 FTA 활용 경험이 전혀 없는 기업이 472개, FTA를 활용하던 중에 어려움을 겪어 신청한 기업이 74개에 달했다.

이 사업은 전문교육을 받은 상담사가 관세청이 무료로 보급하고 있는 원산지관리시스템(FTA-PASS)을 신청업체에 구축해 준 후 ‘FTA 활용 종합 컨설팅’ ‘원산지검증대응 컨설팅’ ‘원산지 확인서 사전확인 컨설팅’ 중 하나를 고르면 상담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컨설팅 결과, 472개 기업 중 451개 기업이 컨설팅 이후 FTA를 활용하게 됐고 이 가운데 258개는 원산지 인증 수출자로 새로 지정을 받았다.

정승환 관세청 FTA 집행기획담당관은 “이는 전년도 FTA 미활용 기업 중 원산지 인증수출자로 신규 지정된 기업 수보다 43% 늘어난 것으로 스스로 원산지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조만간 발효될 한·중 FTA 활용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컨설팅을 받은 업체의 만족도 평가 등 전반적인 컨설팅 평가 점수가 예년보다 6.1% 증가해 컨설팅이 실효성을 확보함에 따라 내년에 더 많은 중소 수출기업이 FTA를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사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대중국 수출기업 3만3092개 가운데 23.8%인 7888개 업체만이 FTA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로 FTA를 통한 수출 저변 확대의 필요성은 높은 상태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