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회 토론회
“진보성향 인사가 66%”
이념편중 잇따라 지적

한국 근현대사를 집필한 저자의 42%가 전교조 소속이고, 이들을 포함한 진보 성향 인사가 교과서 집필진의 66%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민운동본부 등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사 역사학계와 교과서 집필진 편중 현상,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정치적으로 편중된 인사들에 의해 교과서가 집필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와 정경희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이날 발제자로 나서 “2014년 발간된 한국사교과서에서 근현대사를 쓴 집필진 가운데 전교조 소속 교사 비율이 42%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 등은 “2003년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부분 집필진 중 전교조 소속 교사 비율은 6%에 불과했으나, 2011년 한국사교과서에서는 이 비율이 40%까지 상승했고, 2014년에는 42%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근현대사를 포함한 한국사 전체 집필진을 봐도, 2003년 교과서에서는 전교조 소속 교사 비율이 6%였지만, 2011년에는 36%, 2014년에는 42%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사교과서 집필진의 정치활동 성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2014년 한국사교과서 집필진 중 진보 인사가 6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양 교수 등은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사교과서 집필에 3회 참여한 집필진 중 7명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민족문제연구소, 전국역사교사모임 등에 소속돼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특정 이념을 가진 저자가 교과서 집필을 하는 구조가 이어져 역사학계에 ‘좌파 카르텔’이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김경회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날 발제문에서 “노무현정부 때 근현대사 연구에 연구비가 집중됐고, 특히 진보 성향을 가진 인사들에 대한 연구비 지원이 집중됐다”고 밝혔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