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추진하는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는 GS그룹과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전남센터)가 추진하는 ‘바이오 화학 생태계 조성사업’의 핵심이다.

13일 전남센터에 따르면 이 바이오 데모플랜트 투자금액만 500억 원에 달한다. 생산규모는 500t 정도가 될 전망이다.

흔히 데모플랜트는 본격적인 상업화 직전에 만들어져 보통 2, 3년간 운영된다. 본격적인 상업화 생산에 앞서 시장의 반응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바이오 생태계는 이 데모플랜트를 중심으로 전후방에 육성된다. 1차 에너지 소재를 가공하면 데모플랜트가 가공해 본격적인 바이오부탄올을 만들고 이 부탄올을 소재로 가공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가공품으로는 친환경 포장재나 자동차 부품 등이 있다.

현재 석유계 부탄올의 세계 시장 규모(2013년 기준)는 397만t가량이다. 아시아 시장이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에는 490만t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바이오부탄올이 본격적으로 상업화되면 이 시장을 적지 않게 잠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흔히 데모플랜트가 만들어지고 시장이 개척되면 100~200배 정도 커진다고 본다. 본격적인 상업화가 진행되면 데모플랜트 500t의 100~200배의 생산이 기대된다는 의미다.

GS그룹과 전남센터는 바이오 에너지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이 데모플랜트 전후방에 2016년에는 2개사, 2017년 이후 연간 10개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자금 지원을 위해 GS그룹과 전남센터는 창조경제혁신펀드 150억 원, 바이오화학펀드 150억 원, 창조기술펀드 70억 원 등의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이는 GS그룹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펀드 총 1390억 원의 27%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여수 =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