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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격 도발사태가 발생한 지 5일 만에 남북 고위급 협상이 타결됐으나 북한이 지난 20일 2차로 발사한 직사화기 탄착 지점은 발견됐으나 1차로 발사한 고사포 포탄 및 피탄 지점은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군당국과 연천군 중면 주민들에 따르면 북한이 2차 사격한 76.2㎜ 직사화기 포탄은 대북 확성기에서 북쪽으로 2㎞ 떨어진 비무장지대(DMZ)에 떨어졌고 1차로 발사한 14.5㎜ 고사포 포탄은 대북 확성기 남쪽 870m 지점인 왕징면 강내리 민통선 지역에 떨어졌다. 그러나 해당 군부대 수색대대 및 폭발물 탐지반이 직사화기 포탄의 탄착 지점을 DMZ에서 발견한 반면, 고사포 포탄 및 탄착 흔적을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주민은 북한이 쏜 고사포 포탄이 떨어진 곳으로 추정되는 임진강 건너에 있는 왕징면 강내리 군(軍)훈련장에 군부대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돼 현장 조사를 벌이는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경고로 중면사무소에 고사총을 발사한 데 이어 올해에도 고사포를 발포한 것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북한이 연천을 ‘상징적인 타깃 지역’으로 정하고 도발한 게 아닌가 생각하며 불안해했다. 일부 주민들은 남북한 고위급 합의에 따른 대피명령 해제로 영농생활 등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돼 안도하면서도 군 당국이 고사포 피탄지점을 발견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민통선 지역에 떨어진 고사포 포탄을 발견할 경우 지난해 중면사무소에 설치한 고사총 낙탄지점처럼 고사포 피탄지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연천=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