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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원이 60분을 1분처럼 느껴지는 마법 같은 연기로 호평받았다.
　
주원은 5일 처음 방송된 SBS 수목극 ‘용팔이’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 중 장소 불문, 환자 불문하고 많은 돈만 준다면 조폭 치료도 마다하지 않는 최고의 외과의사 용팔이 역을 맡은 주원은 다양한 연기 패턴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동급 최강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주원이 연기하는 인물은 입체적 캐릭터다. 돈만 밝히는 것 같은 그의 이면에는 과거 사고를 당해 병원에 찾아온 엄마가 VVIP 환자로 인해 제대로 수술도 받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렀던 가슴 아픈 가정사가 숨어 있다. 그가 속물로 변하게 된 이유다.
　
반면 보호자가 없어 응급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를 뒤에서 도와주며 비밀리에 수술까지 진행하려는 등 차가운 겉모습과 달리 뜨거운 속내를 드러냈고, 인간적으로 환자를 살리겠다는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그리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1987년생인 주원은 올해 28세. 그는 20대 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리는 방송가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원톱 배우로서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다. SBS 관계자는 “다양한 감정선을 가진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하며 ‘용팔이’의 인기를 견인하는 주원의 힘이 대단하다”며 “‘배우 보는 맛’이 나는 드라마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주원의 연기에 힘입어 ‘용팔이’는 방송 2회 만에 14%가 넘는 시청률을 거두며 동 시간대 타사 드라마를 압도하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