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청년 고용대책의 일환으로 나온 SK그룹의 ‘고용디딤돌프로젝트’와 LG그룹의 ‘사회맞춤형학과’에 대해 이례적으로 전방위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LG그룹과 SK그룹의 ‘사회맞춤형학과’와 ‘고용디딤돌프로젝트’에 대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기업의 자발적인 제안으로 도입된 제도이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의 주체인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SK그룹과 LG그룹의 청년 고용 창출프로그램은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극찬했다.

SK그룹이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진 고용디딤돌프로젝트는 대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협력업체에서 근무할 인턴을 모집하고 3개월간 직무 교육을 진행한 뒤, 협력업체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대기업은 인턴 근무를 마친 청년들이 협력업체를 포함한 중소·벤처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하고, 중소·벤처기업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청년을 채용할 때 우대한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협력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2년간 약 4000명을 협력업체에 취업시키는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은 졸업 후 100% 취업이 보장되는 대학 내 ‘사회맞춤형학과’를 제안했다. 사회맞춤형학과는 기업이 채용을 조건으로 대학과 계약을 맺어 특별한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LG그룹은 현재 한 전문대학과 산학협력을 맺어 스마트융합계열 맞춤형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학과를 졸업한 학생은 LG계열사나 협력업체에 100% 취업이 보장된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