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경례 홍용표(가운데)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초청 조찬강연에 앞서 홍사덕(왼쪽)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정하종 기자 maloo@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오는 16일 개성에서 개최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서 북한 근로자 임금을 둘러싼 갈등을 남북 합의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 장관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강연에서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있지만 최근 임금 문제로 입주기업들이 불편해하고 국민이 걱정해왔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홍 장관은 “늦었지만, 다행히 내일 공동위가 개최되게 돼 이를 통해 임금문제를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합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면서 “2013년 개성공단 재가동 때 합의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 개성공단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공단으로 만들자고 남북이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공동위가 열리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열리는 당국 간 회담이 된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의 도발도 있고 남북대화가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통일준비 성과도 부족해서 혹시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없어진 게 아니냐는 말들을 하는데, 신뢰프로세스의 기조는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특히 민생협력을 확대해 보다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취지의 대북 메시지를 보냈다. 홍 장관은 “민생협력 역시 일회성 대북 지원이 아니라 정말 북한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프레임을 바꿀 것”이라면서 “그동안은 (비료, 쌀 등) 어떤 품목이 지원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논란이 됐는데, 앞으로는 사업단위로 해서 한 마을에 필요한 여러 물품이 같이 들어가는 식의 민생협력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24 대북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남북 경협 등이 단순히 5·24 조치 때문에 막힌 게 아니다”라며 “(5·24가 있어도) 남북 교류를 할 수 있는 요령들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