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1일 대전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풍동 실험실에서 이덕주 교수가 제자와 함께 공기역학과 관련된 실험을 하고 있다.

이 교수의 ‘명상 강의’

학생들 연쇄 자살사태이후 시작
“명상 통해 집중력·창의력 높여”

이덕주 카이스트 교수는 지난 2011년 카이스트 학생들의 연쇄 자살사태 이후 ‘명상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 지도에 나설 정도로 인성 교육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 교수는 “그동안의 교육이 너무 머리에 넣는 교육이 되어서 공부 강박증이나 내면의 억압, 스트레스로 학생들의 인성에 악영향을 끼쳐왔다”고 진단하고 “넣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빼는 교육으로 인성을 먼저 갖추게 하고 그 후에 기술이나 전문지식 교육이 되면 더 창의적이며 세상에 필요한 이공계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카이스트에서 ‘내인생의 터닝 포인트’,‘인간본성 탐구 및 인간본성 회복’ 등의 교양 강좌를 통해 ‘마음빼기 명상법’ 등을 가르쳤다. 이후 현재까지 ‘전인교육학회’ 학술이사를 겸하면서 현재까지 각급 교육청의 교원 직무연수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명상을 통한 인성교육법을 전수해오고 있다.

소음과 진동 등 파동을 연구분석하는 학자답게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뇌파를 분석해 명상 강좌의 효과를 입증하는 뇌과학 연구도 이어오고 있다.

이 교수는 “주변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는 이공계 영재들의 경우 고정관념이나 무의식적인 자기 억압, 과거의 트라우마 같은 것들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며 “명상을 통해 집중력도 높아지고 창의력과 융합력도 향상되는데 뇌파를 분석해 보면 참가자들이 뇌기능 지수가 높아지고 뇌파가 안정되는 결과를 관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954년 서울 출생 △서울대 항공공학 학사·미 스탠퍼드대 항공우주공학 석·박사 △나사(미 항공우주국) 연구원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한국소음진동학회 부회장 △한국형 군용·민수헬기 통합 태스크포스 팀장 △한국항공우주산업㈜ 자문교수 △미국 헬리콥터학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