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2분기 경기 흐름이 앞으로 회복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우리 경제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전분기 대비)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우리 경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제회의에 나가면 해외 인사들이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 꾸준히 들어오는 것들이 그런 인식을 반영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 10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