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세계도… 강진으로 인해 약 3218명이 사망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26일 중국 국제 수색·구조대 대원들이 생존자를 이송하고 있다. 신화통신 뉴시스

세계 최빈국인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2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구호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지진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국경을 맞댄 아시아 두 대국인 인도와 중국이 가장 먼저 지원에 나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6일 수실 코이랄라 네팔 총리에게 전화해 모든 지원을 약속하고 의료용품을 실은 수송기들을 네팔로 보냈고 긴급 재난대응팀도 파견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람 바란 야다프 네팔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내고 “중국은 네팔의 재난 구조에 필요한 일체를 지원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접경 티베트자치지역에 긴급 구호인력을 급파했으며, 네팔에도 62명의 구조인력을 보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해당 지역에 필요한 지원과 구호를 제공하기 위해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구호인력과 함께 초기 구호자금으로 100만 달러(약 10억7560만 원)를 보내기로 했다. 러시아도 구조대원과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했다. 네팔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2005년 카슈미르 대지진 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은 파키스탄도 약품과 구호품, 구조견과 레이더 장비 등을 카트만두로 보냈다. 대만도 3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코이랄라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내고 국제긴급원조대의 구조팀을 파견키로 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멕시코, 모나코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노르웨이는 3000만 크로네(약 41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네팔의 옛 왕궁과 수백 년된 사원 등 오래된 건물 상당수가 무너짐에 따라 재건을 위한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